(의미)
No man is an island(그 누구도 섬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휴머니티라고 하는 대륙의 부분으로 다른 사람들에게서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출처는 영국 시인 존 돈(John Donne, 1572~1631)의 「Devotions」(1624)다.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임귀열은 "Donne은 그가 쓴 글을 Charles왕에게 바쳤다고 한다. 그가 발진티푸스와 열병으로 사경을 헤매다 회복한 뒤 쓴 병상일지는 명상과 진심 어린 충고, 기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구상에 인구가 넘치는데도 새삼 'No man is an island' 같은 말이 소중하게 들린다면 그것은 사람이 느끼는 상대적인 고독과 외로움 때문일 것이다. 정치인은 모든 세대를 정부가 돌보겠다며 'No family is an island'라고 외친다. 이젠 세상 모두가 연결되고 상호보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No smart phone is an island, No gene is an island, No bank is an island, No university is an island, No religion is an island' 등의 파생어가 쏟아져나온다. 최근 차기 정부가 비밀과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생기는 잡음을 듣노라면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말이 'No man is an island, no politics is an island'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 심리학자 니컬러스 디폰조(Nicholas DiFonzo)는 'No man is an island'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의 창조물처럼 인간 역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도록 태어났다.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한다. 거래를 하고, 물물교환을 하며, 언쟁을 벌인다. 우리가 스스로 인간임을 증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증거는 타인과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바라보기도 한다."
그런데 'No smart phone is an island'는 당위일 뿐 현실은 아니다. 이른바 '스마트아일랜드(Smart Island) 족(族)'의 등장이 그 점을 잘 말해준다. 『매일경제』(2011년 4월 1일)는 이렇게 말한다. "대화가 사라지고 있다.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화보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문자 대화를 더 많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SNS로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주고받지만 사람들을 직접 대하는 자리에선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스마트기기를 들고 소통하고자 하지만 사실은 '고립된 섬'처럼 되는 사람들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1,000만 명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암(暗)인 셈이다."
'스마트아일랜드(Smart Island) 족' 때문에 당장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조선일보』(2013년 7월 6일)는 이렇게 말한다. "지하철 승객들의 시선을 바닥에 고정시키는 스마트폰 때문에 울상 짓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지하철 내 광고를 관리하는 업체와 전동차 안에서 물건을 파는 잡상인, 전단을 돌리며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는 걸인(乞人)들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이 '매출 저하'의 원흉(元兇)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용례)
러쉬 7화 중에서
이브: You know that expression "No man is an island"?
러쉬: Yeah.
이브: You are that is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