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덕력30, 정회원 이상 가능 / 댓글쓰기 덕력5, 준회원 이상 가능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반려견 상태가 많이 악화된 것 같습니다.

  • clue
  • 161
  • 17

ps. 전에 올렸던 한심한 글에 이렇게 많은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하나하나 읽어보며 정말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입원 전날하고 퇴원 당일 키우는 강아지 상태가 이상해서 하루 정도 지켜보다가 데려갔어요.
간단한 검사와 수액 처치를 하고 입원하면서 수의사분이 경과를 보신다고 하셨고요.
오늘 가서 얘기를 들어보니 신체적인 상태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하시는데 치매 증상이 의심된다고
하더라고요. 여러가지 묻고 싶은 게 있었지만 나이와 앓고 있는 병을 생각하면 또 금새 납득이 되더군요.
노령견에게 치매야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걱정인 건 밥을 안 먹는다는 군요.
그래도 기대수명이 작년 말이었는데, 지금까지 건강하게 버텨준 건 그래도 식욕이 있어서였다고 생각했죠.
 
하늘에 계신 어머니의 품으로 보낼 때까지 마음 약해지지 말고 씩씩하게 잘 보내줘야지 계속 다짐하며
같은 경험을 한 지인들에게도 물어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가족이자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그 일이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한다고 나아질 문제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건 범의 정체를 몰라서 였을 겁니다. 그동안 상실감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부터 여실히 알게 되면서 언젠가 다가올 그 날이 너무 무섭습니다.
평소에도 사서 미래를 걱정하는 성격이다보니 토할 것 같네요.
아직 마음에 입은 상처가 다 회복되지 않은 탓인지, 감정이 소모된 채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너무 싫어지네요. 시한부 판정 받은 후부터 말로만 얘한테 해줘야지 해줘야지 하면서 해준 게 너무 없네요.
그리고 제가 흘리는 눈물이 우리 아이를 걱정해서 흘리는 건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감정적인 방어기제로 흘리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얘가 없었으면 정말 안좋은 마음을 먹었을 지도 몰라요.
한없이 얘한테 위로만 받고 정작 얘가 힘들 때 전혀 도움이 된 게 없네요. 왜 이렇게 한심할까요.
 


#어머니 #댓글 #마음 #하늘 #준비 #상태 #상실감 #상처 #걱정 #감정

xaint님 포함 1명이 추천

추천인 1


  • xaint

clue
2 Lv. 1020/1350EXP

싱크 및 감수 도와드립니다.

획득한 메달이 없습니다.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퀴즈게임 추가 9 updated 선인장 3일 전06:52 223
공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30일 무료이용하기 ! 265 updated 선인장 19.06.24.11:13 11660
공지 번역포럼을 후원해주세요! 및 후원하는 방법 180 image 선인장 18.11.08.04:15 10661
공지 입문 자막러 들을 위한 자막 만드는 법 소개 352 image 선인장 15.02.26.08:55 35667
11938 자유
image
오배 20.02.12.16:17 92
11937 영화
image
천보재 20.02.11.10:45 196
11936 티비
image
muse 20.02.10.23:08 842
11935 미드
image
라이브워드 20.02.10.17:21 181
자유
image
clue 20.02.10.16:53 161
11933 영드
image
아썸월드 20.02.10.16:28 140
11932 미드
image
주니빠 20.02.10.01:25 338
11931 미드
image
너무너무너무 20.02.09.18:53 220
11930 영화
image
라이브워드 20.02.09.17:29 302
11929 미드
image
미르 20.02.07.22:12 307
11928 자유
image
오배 20.02.07.18:06 170
11927 자유
image
caciana 20.02.07.13:40 446
11926 영화
image
너무너무너무 20.02.07.12:52 889
11925 미드
image
규백 20.02.06.16:47 187
11924 미드
image
Klaatu 20.02.06.15:45 127
11923 자유
image
caciana 20.02.06.14:46 102
11922 미드
image
Klaatu 20.02.06.01:01 271
11921 미드
image
안빈낙도 20.02.05.19:48 251
11920 미드
image
라이브워드 20.02.05.12:28 1934
11919 자유
image
디펜로드1 20.02.04.23:48 221